
“우리 아이는 잘 먹는데도 이상하게 살이 안 쪄요.” 아이의 늘지 않는 몸무게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다. 비만인 아이는 운동을 하거나 식습관을 조절해 체중 감량을 하는 게 방법인 반면, 마른 아이는 무조건 섭취량만 늘린다고 능사는 아니다. 아이가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이 좀처럼 늘지 않거나 너무 말랐다면 대부분 식습관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3일 동안 아이가 먹은 음식, 질감, 식사량, 식사 시간 등 식사 습관을 꼼꼼히 짚어본다. 아이가 밥보다 과자나 음료수 같은 간식만 먹으려 하지는 않았는지, 영양가가 낮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것.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라면 횟수, 수유 시간 및 간격, 수유 전후체중 1g의 변화까지 세심하게 따져본다. 이 밖에 유전적인 요인,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이 있을 때, 아이가 저체중아로 출생한 경우, 스트레스도 체중이 늘지 않는 원인이 된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안심!
아이가 말랐어도 식사 시간에 충실하고 특별히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는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먹은 만큼 변도 잘 보고 아무 탈 없이 잠도 잘 잔다면 그게 바로 건강하다는 증거이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상 체중보다 10~15% 정도까지는 미달이라도 건강상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체성분 검사 시에도 지방은 적으나 단백질이 정상이라면 마른 편이라도 정상으로 간주한다. 만약 아이가 대변을 너무 자주 본다거나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져 피로를 쉽게 느끼고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린다면 병원을 찾을 것. 만약 잘 먹는데 오히려 체중이 감소 수치를 보인다면 갑상선기능항진이나 소아 당뇨가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포동포동~ 살 오르는 생활습관
하루 세 번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즐겁게,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아이가 먹기 좋게 만들어준다. 아이가 싫어하는 식품은 잘게 다져 좋아하는 재료와 섞어주는 센스를 발휘할 것. 야채, 콩, 두부, 생선, 해조류를 자주 먹고 인스턴트식품은 가까이 하지 않는다.
부모가 음식 먹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식사를 강요하거나 먹는 양을 조급하게 늘리려 하지 않는다. 당장은 억지로 먹을지 몰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식사 시간을 싫어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아이가 식사 시간을 즐겁게 느끼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을 한다 하루 20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줄넘기, 농구, 달리기, 체조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게 한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 공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식사 1~2시간 전에 운동을 하게끔 하는 것도 방법이다.
간식은 식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먹인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적당량의 간식을 꼭 먹인다. 간식 시간과 양을 조절해 식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메뉴를 택할 것. 고열량 간식은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식욕을 저하시켜 균형 잡힌 식사를 방해한다. 간식으로 먹는 열량은 하루 총 섭취량의 10~15% 이내가 바람직하다. 비타민, 무기질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는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나 과일, 달걀, 감자 등이 적당하다.
영양 보조식품을 먹는다 식사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성장을 돕는 영양제를 먹이는 것도 방법.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었는지, 안전한 제품인지 깐깐하게 따져보고 선택한다. 단, 영양 보조식품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있는 식사가 기본이 되어야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명심할 것.
마른 것이 뚱뚱한 것보다 낫다!
마른 아이의 경우 당장은 또래보다 작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단백질과 칼슘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면 얼마든지 개선 가능하다. 마른 아이는 또래보다 사춘기 시기가 늦어져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긴 셈.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면 월경과 사춘기가 빨리 시작돼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마른 편이 오히려 낫다. 단, 소식을 하더라도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은 필수다.